'우의 과시'…김정은, 푸틴과 정원산책 뒤 풍산개 한 쌍 선물.(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은 11일 러시아 국경일(6월 12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특명전권대사가 러시아 외무성 관계자에게 축전을 정중히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축전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정은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바탕으로 북러 협력을 심화하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지난해에도 러시아 국경일에 축전을 보내며 “조로 친선은 두 나라의 소중한 전략적 자산”이라며 “선린 협조 관계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이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은 과거 축전에서 “우리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러시아의 주권적 권리와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총매진하고 있는 귀국 인민에게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를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을 ‘제국주의자’로 규정하며 러시아를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국경일은 소련 시절 러시아 의회(인민대의원대회)가 주권 선언문을 채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번 축전은 북러 관계의 밀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한반도 및 국제 안보에 새로운 도전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