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6·3 대통령선거를 20일 앞두고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캠프의 수석대변인을 지낸 이정현 전 의원과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했던 김기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며 9인 체제를 구축했다.
대변인단, 특별위원회, 특보단도 새롭게 정비해 김문수 후보의 대선 전략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현 전 의원, 김기현 의원 등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이정현은 당초 평당원으로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선대위는 “호남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고 당 대표를 역임한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설득 끝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2016년 총선에서 호남(전남 순천)에서 당선된 최초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인 이정현의 지역 네트워크는 김문수 캠프의 약점인 호남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현은 5선 의원으로, 최근 김문수 후보에게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주목받았다. 그의 합류는 단일화 논의와 당내 화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정현, 김기현, 주호영, 권성동, 나경원, 안철수, 김용태, 황우여, 양향자 등 9명으로 구성되었다.
선대위는 이들이 정책, 지역, 세대별 소통을 아우르며 대선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단도 확충되었다.
홍준표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성배 전 아나운서와 곽규택 의원이 대변인으로 추가 임명되어, 선대위의 메시지 전달력을 높였다.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는 경제민생특별위원회(추경호 의원), 교육개혁위원회(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국민소통위원회(김성태 전 의원), 지방살리기특별위원회(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국가혁신위원회(김형기 전 경북대 명예교수)로 구성되었다. 각 특위는 경제, 교육, 지역 발전 등 김문수 후보의 핵심 공약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비서실과 특보단도 대폭 보강되었다.
비서실에는 구상찬 전 의원(선임정무특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전략기획특보), 하종대 부천병 당협위원장(공보특보),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농업특보), 김근태 전 의원(국방안보특보), 정연봉 전 육군 참모차장(국방정책특보)이 임명되었다.
상임고문에는 원유철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호남특별위원회는 인요한 의원, 빅텐트추진단은 신성범 의원이 이끌며, 각각 호남 공략과 보수 세력 통합에 주력한다.
정책총괄본부는 김도읍 의원(국토균형발전특위위원장), 서천호 의원(우주항공산업정책위원장), 김현숙·이영 전 장관(중산층성장본부 공동본부장), 이성희 전 차관(중산층성장본부 부본부장)으로 구성되었다.
조직총괄본부는 김대식 의원(대외협력위원장), 조광환 전 남양주시장(대외협력부위원장),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국민통합본부장), 문상옥 전 광주 당협위원장(지역조직특보)이 맡았다.
미디어본부 특보단장은 최진녕 변호사, 공보단 부단장은 장성호 서울 은평구을 당협위원장이 책임진다.
클린선거본부의 네거티브공동대응단장은 최기식 변호사와 주진우 의원이 담당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인선은 호남 공략, 단일화 논의, 정책 개발, 국민 소통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국민의힘의 전략을 보여준다.
이정현의 지역적 영향력과 김기현의 단일화 설득력은 김문수 캠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는 “각 인물이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발휘해 대선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