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주 포트 그릴리에 배치된 미국의 지상 요격미사일. (사진=연합뉴스)

북한 군사논평원이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알래스카 본토 방위 훈련을 “공격적 성격의 군사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군사논평원은 “미국이 우리와의 핵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전략 핵무력이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사논평원은 미국이 알래스카주 포트 그릴리 군사기지에서 적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을 가정한 모의 요격 훈련을 실시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북한의 ICBM을 요격 대상으로 정했다는 사실이 미국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 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하고 보복 타격 대응을 숙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미국 뉴스위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이 참관한 가운데 포트 그릴리에서 북한 ICBM 대응 가상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군사논평원은 미 공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군산 상시 배치와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 오산 공군기지 집중 배치 검토를 “공중 전력 증강 책동”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이를 “우리 국가에 대한 핵 선제공격력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위험한 군사적 흉심”이라고 규정했다.

군사논평원은 미국의 이러한 무력 증강이 “시위성 수위를 넘어 현실적 행동 숙달 단계에 진입했다”며 “본토 안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현명치 못한 선택”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