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장관, 1박2일 방북 마치고 평양 떠나

- 첫날 김정은 예방·북러 국방장관회담…우크라전 지원 논의 관측

이상윤 승인 2024.12.01 15:19 의견 0
해방탑 방문한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연합뉴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해방탑과 만경대를 방문한 뒤 1박2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쳤다.

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러시아 국방부 등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은 전날 평양 모란봉에 있는 해방탑에 헌화했다.

김강일(국방성 부상), 김정규(외무성 부상),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 등이 함께 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이 해방되는 과정에서 전사한 소련 병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1946년 8월 15일 세워진 기념물이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도 찾았다.

통신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장관은 만경대 감상록에 "조선 인민에게 복리와 평화가 깃들기를,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는 데서 새롭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이후 벨로우소프 장관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노광철(국방상)과 정경택(북한군 총정치국장) 등의 환송을 받으며 귀국길에 올랐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지난달 29일 평양에 도착, 노광철(국방상)과 회담하고 김정은을 예방했다. 북러 국방장관회담에선 "두 나라 군대 사이의 전투적 단결과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해나가는 문제"가 토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면담에 이어 환영 공연과 연회에도 참석하는 등 벨로우소프 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대표단을 극진히 대접했다.

대표단의 방북 소식을 전한 북러 매체에선 양국의 구체적인 협의 사항이 보도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추가 무기·병력 지원과 러시아의 대가 제공 등 군사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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