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선 항해
지난 5월3일 오전 부산 앞바다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연한 조선통신사선이 운항하고 있다. 조선통신사 뱃길탐방 프로그램은 축제 기간인 이날부터 5일까지 하루 3차례 운행한다.연합뉴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2018년 전통선박 재현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조선통신사선’으로 260년 만에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 간의 약 1천㎞ 뱃길을 재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7월 30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영가대에서 개최되는 해신제를 시작으로, 7월 31일 부산항에서 출항해 일본 쓰시마와 이키를 거쳐 시모노세키까지 30일간의 운항에 돌입한다.
조선통신사선은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간 총 12차례에 걸쳐 일본의 요청에 의해 파견된 평화사절단 500여 명을 태우고 대한해협과 쓰시마 해협을 건너 일본 본토의 관문인 시모노세키를 지나 오사카항까지 입항한 '국제교류선’으로,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 2018년 실물크기로 재현하여 운항 중이다. 참고로 일본 시모노세끼까지 운항은 1764년(영조) 조선통신사 11차 사행 이후 260년 만이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을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와 우호의 상징으로 활용하기 위해 (재)부산문화재단과 함께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지난해에는 조선통신사선으로 1811년 이후 212년 만에 쓰시마에 입항,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가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올해에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재)부산문화재단-일본 시모노세키시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조선통신사선 입항 환영식, 선상박물관 및 문화공연,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학술 토론회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번 한일 뱃길재현의 최종 목적지인 시모노세키에서는 「260년의 시간을 넘은 내항, 조선통신사로 배우는 문화교류」라는 주제로 한일 공동 학술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어서 8월 24일과 25일 양일간은 시모노세키 시에서 개최되는 ‘바칸 축제’에 참여해 국내외의 관람객들에게 조선통신사선을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다양한 한일 문화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고, 우리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원을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알려나가는 적극행정을 실시할 예정이다.